02 축구공이 들어간 자리

 


Alles kontrollieren wollte das eine Kind, und das andere wollte sich von nichts und niemandem kontrollieren lassen.

Während sie durch dieselbe Jahreszeit gingen, färbten sie langsam aufeinander ab.


고등학교의 4월 초는 이른바 중간고사 문제 출제 기간.
그러한 이유로 6교시 체육은
자율 운동 시간입니다.
당신이 교무실 호출을 받은 뒤 교실로 돌아오면
학생들이 체육복을 입고 삼삼오오 운동장으로 나간 탓에
교실 내부는 텅 비어 있습니다.
남아 있는 학생이라곤 단잠에 취한,
말 지지리도 안 듣는 전학생 하나네요
오후의 햇살이 창문을 비스듬히 가로질러
전학생의 머리카락 위에 고이 내려앉아 있습니다.
분명 칠판에도 시간표가 적혀 있고,
수업 시간표를 종이에 출력해서 전달까지 해줬는데
이건 뭐, 종이를 씹어먹기라도 했나?
아주 태평하게 자고 있습니다.
권진하:'잠탱이 새끼.' (팔짱을 낀 채) 야, 류아현.
류아현:(쿠울...)
권진하:'잠도 이렇게 많이 자면서 키는 되게 쬐끄맣네. 밥을 쌀알만큼 먹어서 그런가.' 흠...
류아현:(잠결에 꼼지락거리는 중)
권진하:'얘 체육복은 가져왔으려나? 꼬라지 보니까 없을 것 같은데.'
(사물함으로 가서 여분 체육복을 꺼내 네 머리 위로 툭 내려놓는다. 그리고 자기 체육복을 갈아입기 시작한다)
류아현:(머리 위로 무언가 툭 얹히는 감촉에 슬금슬금 현실로 정신이 돌아온다. 그러다 곧 눈앞이 어둡다는 사실에 안심하고 다시 잠에 푹 빠져든다) zZZ...
권진하:하, 다시 잠을 자???
(체육복으로 완전히 갈아입고 너를 흔들어 깨운다) 야, 잠이 오냐?
체육시간이야. 나가야 한다고.
류아현:으으... (어깨를 흔드는 거친 손길에 부스스하게 머리 위 무언가를 치워내고, 나른한 눈을 깜빡거리며 너를 올려다본다) ...으응...?
권진하:(눈썹을 까딱이며) 이제 정신이 좀 들어?
지금 안 일어나면 강제로 갈아입히는 수가 있어.
너 체육복 안 가져왔을 거 뻔하니까 내 여분 체육복 빌려줄게. 빨리 입어.
류아현:(비몽사몽...) 뭘 갈아입어?
(그제서야 조금씩 정신을 차리며 손에 닿은 체육복 면직물을 만지작거리다가, 본능적으로 냄새를 맡는다) 이거 네 거야? 네 냄새 나.
권진하:...? '표현이 좀 이상한데.' 내 거야.
(부정적인 표현으로 이해함) 제대로 세탁했던 거니까 그냥 입어. 우리 늦었어.
류아현:(포근한 섬유유연제 냄새를 잠시 맡다가 고개를 끄덕이고는, 냅다 상의부터 벗는다)
권진하:'드디어 순순히 말을 듣네.' ...
'남자애가 뭐 저렇게 하얘?' (분명 동성임에도 보면 안 될 것 같아서 슬쩍 고개를 돌린다) ... 다 갈아입으면 말해.
류아현:응. (상의를 슥슥 벗고 체육복 상의를 걸친 뒤, 바지도 슥 내린다)
권진하:... 다 갈아입었어?
류아현:대충. (체육복 하의를 들고 어디가 앞인지 고민하는 중)
권진하:'왜 이렇게 오래 걸려? 수업 시간 다 지나겠네.' (슬슬 인내심이 한계에 도달해서 아현을 향해 고개를 돌린다) 왜 이렇게 오래 걸ㄹ...
(눈을 꾹 감으며) '내가 이 새끼 팬티까지 봐야 하나. 오늘 하루 빡세네.'
류아현:앞뒤가 헷갈려. (심플)
권진하:(설명할 시간도 없고 귀찮아서 손을 내민다) 바지 줘봐.
류아현:(슥 건네준다)
권진하:'같은 남자놈한테 옷도 입혀주고, 진짜 가지가지 한다, 이 전학생...' (바지 밴딩을 잡아 벌리고 네 발 밑에 쪼그려 앉는다) 발 한 짝씩 들어.
류아현:(시중 받는 건 익숙해서 슥슥 발을 들어 입는다)
권진하:(발을 완전히 다 넣게 하고 쭉 허리까지 올려 입혀준다) 여기 주머니가 앞에 오도록 입는 거야. 다음부턴 제대로 입어.
류아현:응. 고마워.
(의자에서 풀썩 일어나며) 나가자.
권진하:그래.
밖으로 나가보면 운동장은 이미 시끄럽습니다.
4월의 햇살은 생각보다 따가워
운동장에 발을 딛는 순간 열기가 확 올라오고
흙냄새와 풀냄새가 겹쳐 나는군요.
축구를 하자는 분위기더니,
이미 반 학생들은 반반으로 나뉘어 몸을 풀고 있습니다.
그 사이 팀이 얼추 정해진 모양이네요.
어느 쪽 팀에 들어가야할지 고민하고 있으면
이내 왼쪽 팀에서 당신을 부릅니다.
권진하:'쟤가 혼자서 잘 참여할 수 있으려나...?' (의심스러워서 아현을 흘긋거린다)
류아현:(별 생각도 없이 하품이나 하는 중)
권진하:'여기선 책 펼치는 거 아니니까 알아서 잘 하겠지, 뭐.' 알았어! 그쪽으로 갈게!
당신이 왼쪽 팀에 합류하자 류아현은 별말 없이 반대편으로 걸어가
팀 인원을 맞추기 위해 오른쪽 팀에 합류합니다.
그렇게 하는 게 당연하다는 것처럼.
“전학생이 축구를 잘하려나?”
“독일에서 왔다며. 거기 축구 잘하잖아.”
“못해도 평균은 하겠지.”
왼쪽 팀이고 오른쪽 팀이고
류아현에 대한 이야기가 오고 갑니다.
그러거나 말거나 당사자는 하품이나 푹푹 쉬는 게
딱히 믿음직스러워 보이진 않지만요
전학생은 손등을 살짝 덮는 소매를 끌어당기며
아무 말 없이 필드릉 바라봅니다.
또 동태 눈깔이라 무슨 생각을 하는지
1도 알 수가 없습니다.
권진하:'뛰는 둥 마는 둥 하는 거 아냐? 나한테 보이는 태도랑 똑같으면 애들이 안 좋아할텐데.'
삐이익-!
거친 호루라기 소리가 정적을 깨우고
각 팀은 운동장의 각 진영에 자리를 잡습니다.
전학생은 별 의욕이 없는지
비척비척 남는 자리로 가네요.
저 자식이 열심히는 할런지 모르겠습니다.
삐이익-!
휘슬이 다시금 울리고
공이 툭툭 발끝 사이를 오가기 시작합니다.
처음 몇 분은 평범했습니다.
공이 오가고, 포지션이 뒤엉키고, 누군가 헛발질을 하고.
전학생은 한동안은 경기 흐름을 관망하듯 설렁설렁 움직입니다.
뛰는 건지 걷는 건지 모를 걸음에
같은 팀 학생들이 눈치를 줘도 요지부동입니다.
제대로는 뛸까 걱정을 하긴 했지만
저 정도로 의욕이 없어도 되는지 황당할 지경입니다.
권진하:'책 펼치는 수업은 재미없어서 자는 거라더니, 책이 필요없는 수업도 설렁설렁하면 어쩌자는 거야;;;'
어쩌면 학교 생활 자체를 하기 싫은 걸지도 모른다는
생각마저 든달까요.
물론 상관할 바는 아닙니다만.
그렇게 당신이 혀를 작게 차고는
수비에나 집중하자며 공격수들이 반대쪽 골대로 돌진하는 모습을 응시할 쯤.
휙!
공이 갑저기 튑니다.
수비 라인 사이로 공이 흐르고
불규칙하게 바운드된 공이 잔디 위를 미끄러집니다.
가장 가까이 있는 건,
너무도 걱정스럽게도 전학생이로군요.
전학생은 여전히 느긋한 걸음으로 뛰는지 걷는지 모르게 움직입니다.
그러나, 발끝이 공에 닿는 순간
흐름이 훅 바뀌고 방향이 불규칙하게 바뀌어
공을 박차고 나갑니다.
소리도, 예고도 없이.
전혀 다른 궤도로 빨려들어가듯 흘러나간 공이
수비들의 몸이 채 돌아가기도 전에
그 사이를 교묘하게 꿰뚫고 지나갑니다.
치밀하게 계산된 것처럼 정확하게.
수비수들 사이의 정확하게 빈 공간을 골라서.
믿을 수 없는 풍경에 발을 저도 모르게 멈춰세우면
전학생은 이미 골대 앞까지 다다라
자연스럽고 골대를 훑어보더니,
튀어나오는 골키퍼도 무시하고 예리하게
발을 툭 찹니다.
둔하고 짧은 소리.
대단한 일이 일어났다기엔 소박한 소리.
그러나 이미 공은 골키퍼의 손끝을 아슬아슬하게 빗겨
골대 그물에 푹 들어갑니다.
말도 안 되는 플레입니다.
"와아...!"
한 박자 늦게 환호가 터집니다.
그러나 류아현은 별것 아닌 일을 한 사람처럼
무뚝뚝하게 제자리로 걸어 돌아갑니다.
환호에도, 어깨를 두드리는 손에도 별 반응이 없이.
권진하:(얼떨떨한 표정으로 눈을 깜빡거린다) 허... '토마스 뮐러가 빙의라도 한 것 같네...'
(중얼) 작아서 요리조리 잘 피하는 건가?
류아현:(멍하니 지나가다가 홱 돌아보며) 너 뭐랬냐?
권진하:(뜨끔!) ㄴ, 내가 뭐?
아무 말 안 했거든?
'귀가 왜 이렇게 밝아? 하나도 안 들리는 척하더니.'
류아현:(묘하게 기분이 상한 채로 자리로 돌아간다)
시합은 계속 이어집니다.
양 팀 점수가 엎치락뒤치락 거칠게 요동쳐
분위기가 치열하게 달아오릅니다.
당신은 뻐근해지는 발목을 풀며
슬쩍 전학생 쪽을 돌아봅니다.
어쩜 저렇게 날쌘지 모르겠습니다.
교실에서는 완전 굼벵이면서.
당신이 류아현의 플레이를 눈으로 쫓으며
반쯤은 넋이 나가 있으면,
이미 공이 발등에 맞아 툭 튀어나가는 중입니다.
"진하! 뭐 해!"
권진하:아, 미안! (뒤늦게 공을 차지하려 한다)
잠시 정신이 팔렸을 뿐인데
공은 이미 다시 류아현 쪽으로 흘러들어가고 있습니다.
그래도 따라잡아 견제하면
주도권을 빼앗을 수도 있는 거립니다.
따라 붙어봅시다.
권진하:
민첩
기준치:55/27/11
굴림:55
판정결과:보통 성공
류아현:
민첩
기준치:60/30/12
굴림:42
판정결과:보통 성공
그러나 당신보다는 전학생이 훨씬 빠르게
공을 차지하고는 방향을 꺾어
필드를 가로지르기 시작합니다.
방향 전환에 일말의 주저도 없는 속도감이
믿겨지지 않을 정도입니다.
류아현이 공을 몰고 앞으로 치고 나올 때마다 따라붙어
어깨가 닿을 듯 말 듯한 거리에서 견제를 하는데도
류아현의 시선은 그저 공과 골대에만 박혀 있습니다.
그렇다고 인터셉트하려 달려드는 공격수들에게 공을 내주지도 않고.
게다가 달리는 속도가 너무도 빠른 탓에
꾸역꾸역 따라가느라 숨이 턱끝까지 차오릅니다.
류아현은 거의 일평생 달리기만 해온 사람처럼 신발이 지면을 박찹니다.
권진하:헉, 헉...! '체육복도 헐렁할텐데 뭐 저리 잘 뛰는 거야?!'
당신은 이마에 송글송글 맺히는 땀을 애써 무시하며
류아현이 공에서 시선을 떼는 빈틈을 잡으려 몰아붙입니다.
그렇게 얼마나 따라붙었을까, 압박을 느꼈는지
류아현이 필드 진형을 살피는 찰나
확연하게 빈틈이 납니다.
기회로군요.
류아현:
민첩
기준치:60/30/12
굴림:92
판정결과:실패
권진하:
민첩
기준치:55/27/11
굴림:5
판정결과:극단적 성공
당신이 전력으로 달려 몸을 부딪힐 듯 파고들자
놀란 류아현의 몸이 순간적으로 한쪽으로 쏠리고
헐렁한 체육복 소매가 휙 나부끼더니
류아현의 발에서 공이 떨어집니다.
당신이 주저하지 않고 미끄러지듯 발을 밀어 넣자
신발이 잔디를 뭉개며 공을 끌어당깁니다.
숨을 코끝까지 헉헉거리며 거리를 벌리자
류아현은 그런 당신을 바라보며 천천히 멈춰섭니다.
고작 한 발짝 거리.
그럼에도 그는 섣불리 달려들지 않고
가쁜 숨을 고르는 당신 바로 앞에,
거의 숨도 안 찬 것처럼 서 있습니다.
헝클어진 머리카락 몇 올이 이마 위로 흘러내려 있고
땀이 맺혔는지 콧등이 미세하게 빛나면서도.
두 번째로 시선이 정면으로 교차합니다.
그러나 전만큼 경계가 풀린 것도, 느슨하게 깜빡이는 것도 아닌,
또렷하고 서늘하고, 어딘가 날카롭게 벼려진 눈빛입니다.
쿵,
심장이 내려앉는 소리가 들립니다.
류아현:(잠시 네게 숨 고를 시간을 주듯, 부러 발목을 풀며 덤덤하게) 제법 하네. 권진하.
권진하:(이렇게까지 진심으로 임했던 적이 있었나? 저도 모르게 입꼬리를 끌어당기며) 후우- 너도 제법이네. 맨날 잠만 자길래 체육은 영 꽝일 줄 알았는데.
류아현:웃기네. 편견 참.
다 쉬었으면 뛰어. 경기 시간 잡아먹지 말고.
권진하:참나- 안 그래도 그럴 참이거든?
너야말로 제대로 해.
류아현:지고 싶어서 발악을 하네. 그래.
당신은 힘준 발끝으로 공을 툭 누르다가
별 대꾸 없이 멀리까지 공을 찹니다.
뒤돌아 뛰며 골대를 향하는 내내
귓가가 뜨겁게 달아오릅니다.
그게 4월의 햇살 탓인지, 방금 전력 질주한 탓인지,
아니면 전혀 다른 이유인지는,
굳이 생각할 이유를 찾지 못한 채로.
류아현:(네 볼을 콕콕 찌르며) 무슨 꿈 꿔. 일어나.
권진하:으응? (자느라 굳어버린 어깨를 바짝 들어올리며 부스스 눈을 뜬다)
류아현:무슨 꿈을 꿨길래 팔다리를 실험실 쥐처럼 파들파들 떨어? 무서운 꿈?
(손을 뻗어 네 부스스한 얼굴을 닦아준다)
권진하:(천천히 고개를 저으며 하품한다) ...아니- 그런 건 아니고...
너 전학 왔을 때 꿈 꿨어.
류아현:...그게 바들바들 잠꼬대하는 거랑 무슨 상관인데?
(네 하품하는 얼굴이 귀여워 뺨을 붙잡고 주무른다)
권진하:(눈을 감으며 잠이 덜 깨서, 칭얼거리는 소리를 낸다) 으응- 하지 마-
그때 체육 시간에 우리 축구했었잖아.
류아현:(귀엽긴...) 그랬지.
네가 나한테 "잠만 자서 체육 꽝일 줄 알았다"고 했었잖아.
권진하:(눈을 가늘게 뜨며) 윽... 그걸 아직도 기억해?
류아현:기억하지. 난 머리가 좋잖아.
내가 기억 못할 줄 알았어?
지금은 어떻게 생각해.
권진하:너무 심각할 정도로 좋은 거 아니야...?
그치만 그때 네 태도를 생각하면 그렇게 생각할 수밖에 없었다고... (툴툴)
지금은... (눈을 도르륵 굴리더니) 진짜 독일인 같다?
류아현:...? 그건 무슨 뜻이야.
권진하:체육을 꽤 잘한다는 뜻이야.
류아현:당연하지. 독일인이니까.
권진하:잠만 자서 공부도 꽝일 줄 알았는데.
류아현:그때 좀 웃겼지.
나보고 대학은 어떻게 갈 거냐고 하던 게.
권진하:(민-망-) 그때 네 차림새랑 자기소개부터가 완전히 "나 일진이니까 건들지 마라-" 였다고.
류아현:걍 귀찮았을 뿐인데.
권진하:귀찮아서 내 말도 지지리도 안 들으셨지...
류아현:먼저 좋아한 건 누구더라.
지금은 말 잘 듣잖아. Süßer.
권진하:(애칭을 듣더니 흠칫하며 얼굴을 붉힌다. 시선을 돌리며) ... 처음부터 잘 들었음 좋았잖아.
류아현:그땐 나도 너 몰랐고. 한국도 낯설었고. 규칙도 귀찮았고.
(네 돌아가는 얼굴 뒤 붉어진 귀끝을 보다가 슬그머니 입술을 열어 물고 핥짝인다) ...또 부끄럼 타?
권진하:(귓가에 말랑한 살덩이가 닿자 떨리는 숨을 삼킨다) '간지러워...' 읏..., "또"냐니.
부끄러운 게 아니라 설레는 거야.
류아현:두근거려? (장난스럽게 네 귓바퀴 안쪽으로 혀를 밀어넣고 둥글게 핥다가 잠깐 키득키득 웃으며 조금 떨어지고는 나직한 목소리로) ...자고 일어났으니까, 한 번 더 할래?
권진하:(눈을 반쯤 내리깐 채, 속눈썹이 파르르 떨린다) 하아- ...지금? 당장?
류아현:후... 지금. 당장. (네 턱선과 귓불이 이어지는 곳에 짧게 키스하고는, 천천히 목덜미를 타고 내려가며 살결을 핥는다)
권진하:(거부하지 않고 네 어깨 위에 살포시 손을 올린다) 흐... 이번엔 어느 부분에서 하고 싶어진 거야? 아까, 으응- 그렇게 해 놓고.
류아현:나야 뭐... 너 보면 발정하지. (손을 미끄러뜨려 네 등쪽으로 파고들고는, 움푹 패인 허리선을 간지럽히듯 쓰다듬는다)
권진하:(작게 피식 웃으며) 나만 보면 발정해? 실없어-
(기분 좋게 콧소리를 흘리며) 하아... 간지러워-
류아현:좋아하면서. (네 상의 아래를 부드럽게 희롱하다가, 조심스럽게 옷깃을 더 끌어올려 톡 드러난 유두에 입술을 붙인다. 하아... 존나 예쁘네, 진짜. 간밤에 수없이 박았는데도 또 박고 싶어져서 속이 들끓어 오른다)
권진하:(눈을 반 접어 웃으며 나른한 목소리로) 하하, 좋아하지-
너무 좋아서 하지 말라고 안 하잖ㅇ, 아, 으응... (네 어깨에 올리던 손끝이 조금씩 말려 들어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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